madlib / shades of blue


madlib / shades of blue (2003, blue note)

! 만약 당신이 soul jazz 혹은 underground hiphop 의 팬이라면 이 음반을 작년 최고의 음반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 나는 이 음반을 들을때마다 추수감사절의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그것은 이 음반에 뿌리부터, 기둥, 가지, 잔가지, 잎, 그리고 앞으로 매달릴 열매까지 모두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비록 이 음반과 같은 추수감사절이라면 그 추수감사절의 색은 검푸른색이겠지만.



untinted : sources for madlib's shades of blue (2003, blue note)

# 'shades of blue'에 실린 곡의 원곡들을 모은 음반 'untinted : sources for madlib's shades of blue'이 발매되어 있다는 사실은 의외로 많은 이들이 잘 모르고 있는 듯 하다. 이 음반은 일부 곡들을 제외하고는 한번도 CD 포맷으로는 발매되지 않은 곡들로 soul jazz era의 숨겨진 보석들을 발견할 수 있는 값진 음반이다. 하지만 이 음반은 'shades of blue'에 비해 그리 적극적으로 프로모션되지 않았다. 그것은 이 음반이 지닌, 'shades of blue'의 부산물이라는, 태생적 한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과거의 soul jazz에 대한 향수에 머물러 있기 보다는 현재의 soul jazz에 주목해달라는 blue note의 당부로 들리기도 한다.

$ 'untinted'와 'shades of blue'를 비교해서 들어보면, 원곡을 해체하고 재구성했던 yesterday's new quintet의 'stevie vol.1'에 비해 'untinted'은 원곡을 거의 훼손하지 않았음을 발견할 수 있다. 'stevie vol.1'의 방법론이 reconstruction에 가까웠다면 'shades of blue'는 원래의 자재를 이용 자신에게 익숙한 공간으로 만드는 remodeling이랄까. 하지만 방법론은 달라도 두 음반 모두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원곡을 만든 아티스트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과 respect이다.



madlib - slim's return (music video)

% 당신이 slim's return 뮤직 비디오의 스트리밍 주소를 발견하게 된다면 그것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놓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madlib은 작년 최고의 음반뿐 아니라 최고의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이기도 했음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될 것이다.

^ 많은 이들이 자신의 모토라 주장하는 'music is life, life is music' 이라는 문구가 그처럼 잘 어울리는 사람이 또 있을까. 단 하루만이라도 madlib의 삶을 살 수 있다면, 내 삶의 나머지를 모두 포기해도 좋을 것 같다. 이 뮤직비디오는 단지 madlib의 하루를 조명하고 있을 뿐이지만, 그 하루에는 한가지 길을 고집하는 장인 정신, 힙합에서 loop이 지니고 있는 의미, 음악이 어떻게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 주는지, 과거의 고귀한 유산에 대한 respect, 그리고 예쁜이 언니는 멋쟁이 형을 알아본다는 진리가 담겨져 있다.



asoto union - think about' chu (music video)

& asoto union의 think about' chu 뮤직비디오의 일부 아이디어는 madlib의 slim's return에서 (다소 어설프게) 인용한 것이다. 직접 비교 감상해 보시기를.




* 본 글을 쓰는 도중 알게 된 사실인데, 3월 19일 강남 교보타워 2층에 blue note seoul이 오픈한다고 한다. blue note seoul의 공연 스케쥴에 적잖이 영향을 끼칠 blue note tokyo의 최근 출연 아티스트 중 좋아하는 아티스트만 간추리자면 the roots, bobby caldwell, roberta flack, sergio mendes, maceo parker, youssou n'dour 등이 있다. (아싸!) 하지만 blue note seoul의 vip membership 제도를 살펴 보니 오늘도 구멍난 양말을 기우며 하루를 시작한 가난한 나로선 저러한 아티스트들이 온다 하더라도 도저히 보러갈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아흑!)

by 유갓솔 | 2004/02/21 15:20 | 밤이 듣는다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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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FreeDesign at 2004/02/21 16:05
나머지 앨범들 최근에 Roulette Jazz라는 시리즈로 다 CD화 됐다고...물론 판보다 더 비싼 CD화여서 내심 그리 반갑지만은 않았어. 다 구입하기는 했지만...그리고 거기있는 왠만한 타이틀들이 한번씩 Blue Note Rare Groove Seriese라고 해서 96년이던가 다 리이슈 됐었지.
Commented by 유갓솔 at 2004/02/22 04:56
'donald byrd의 'steppin' into tommorow'를 제외하고'를 '일부 곡들을 제외하고'로 수정하였음. 지금 검색해보니 그외에도 발매된게 적잖이 있네. 바보 AMG!
Commented by FreeDesign at 2004/02/22 14:38
뭐 잘 알겠지만 AMG는 올뮤직가이드의 줄임말이 아니라 올무식가이드의 줄임말이잖아. 뭐 AMG가 그렇지...
Commented by 토마 at 2009/01/05 21:26
예전 고등학교 때였나 대학교 때였나 가물가물 합니다만..
제 친구가 보여준 이 뮤직비디오의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인 충격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네요..^-^;
뮤직비디오 퍼가도 되죠?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ㅁ^
Commented by 토마 at 2009/01/05 22:24
에고.. 안 퍼지는 군요.;;
아무튼 잘 감상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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