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02월 20일
澁谷! 시부야! shibuya! (2)
[escalator records]
readymade가 거대한 다국적 팬시 그룹이라면, escalator records는 동네 골목어귀에 위치한 select shop을 연상케 합니다. 월드와이드한 활동이나 일본음악씬에서의 위상은 결코 readymade 못지 않으나 레이블을 관통하고 있는 정서와 활동 양식은 readymade에 비해 마이너에 가까워 보입니다. 영민하게 pop과 experimental 사이를 오고가는 이들의 음악 스타일은 readymade라면 선보일 수 없는 류의 것이겠지요. 즉, readymade가 다분히 영미권을 겨냥한 소품종 다생산 시스템이라면 escalator reords는 유럽권을 겨냥한 다품종 소생산 시스템이랄까요.
escalator records는 자국의 아티스트를 관리하는 레이블의 개념인 escalator records와 자사의 레코드와 해외의 동류 음악 아티스트의 음반과 프로덕트를 판매하는 caprice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소속되어있는 아티스트는 escalator records의 오너이자 fantastic plastic machine, bungalow 레이블의 sterol total, 등의 remix works와 dj 활동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losfeld(마사시 나카), neil & iriza(팀의 리더인 히로히사 호리에는 히데키 카지와의 프로젝트 dots + norders로 활동으로 큰 인기를 얻었지요), 히데키 카지 음반에서 타악기 연주와 왕성한 dj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neil & iriza의 neil, 마쯔다 가쿠지의 솔로 프로젝트 cubismo grafico, 시부야 로리보이스계의 셋째언니 yukari fresh, yukari fresh의 앨범 프로듀스로 활약한 YUGO☆(유고 카타야마)의 솔로 프로젝트 miniflex, yukari fresh가 진행하는 i-radio에 출연중인 스카팀 scafull king, 그밖에 clear, harvad, boris g, nicoletta와 같은 팀들이 있습니다.

- yukari fresh - new year's fresh
외지의 표현에 따르면 yukari fresh는 코니시 야스하루가 제안한 '해피, 매력, 바보, 댄스 뮤직'에 가장 적합한 아티스트입니다. 실제로 그녀는 매우 게으르고 TV를 보면서 하루를 보내는게 취미라고 하는데요. 게으르던 게으르지 않던 좋은 음악만 들려주면 크게 상관할바는 아니겠지만 조금만 부지런을 떨어 외모를 가꾸는데도 신경을 써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scalator records에서 유일한 여성뮤지션, 그것도 오사카 최고의 로리보이스임에도 불구하고 여타 남성 뮤지션과 다를바 없는 소탈한 옷매무새는 남성팬들의 로망을 배반하는 행위라구요. 심지어 본작의 북클릿에서는 노메이크업에 츄리닝을 입고 있는 컷도 보이는군요. 흑.
하지만 본작은 yukari fresh의 추레한 차림새와는 달리 코니시 야스하루가 제안한 '해피, 매력, 바보, 댄스 뮤직'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다만 그리 바보같지는 않습니다. yukari fresh는 로리한 보이스와 큐트한 샘플 운용, 봄나들이 가듯 가볍고도 산뜻한 리듬 터치로 영리하게 자신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정말 타이틀처럼 new year's fresh를 한가득 맛 볼 수 있는 음반입니다.
꼬마가 아장아장 걷는듯한 비트가 큐트하기 그지없는 'radio active man'가 본작에서 가장 유명세를 치룬 트랙입니다만 개인적으론 '냐옹'으로 시작해서 '냐옹'으로 끝날때까지 타무라 시게루의 동화라도 보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yukari fresh의 큐트한 사운드에 귀와 마음을 맡기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이 음반은 mike d가 극찬을 하기도 했습니다. mike d형이 칭찬하는 음반치고 좋지 않은 음반 없다니깐요.

- cubismo grafico - tout!
개인적으로는 뒷면에 parental advisory explicit content 로고를 변용한 i don't use dangerous samples라는 문구가 귀엽게 박혀있는을 제일 좋아하지만 의 앨범재킷을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었기에 이 앨범을 골랐습니다. 이 앨범의 사진은 선명한 우아함과 기묘한 우울함이 공존하는 전방위 사진작가/디자이너 sam haskin의 첫번째 사진집 'five girls'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본 사진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어지간히 기뻤는지 special thanks & respect에 sam haskin의 이름을 올려놓는것으로도 모자라 북클릿 마지막 페이지에 친히 dear. sam haskins라 밝히고 있군요.
cubismo grafico는 neil & iriza의 neil, 마쯔다 가쿠지의 솔로 프로젝트입니다. neil & iriza가 iriza, 히로히사 호리에 중심의 조근조근한 엑조틱 인디팝 밴드였다면 cubismo grafico는 좀 더 클럽을 위한 사운드에 가깝습니다. 본작은 발매 후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얻어 뉴욕 타임즈의 '유명라이터가 선택하다 '99년의 베스트 음반'에도 선정되었다는군요. 실제로 cubismo grafico는 유럽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dj이기도 하며, tahiti 80과 함께 작업을 하기도 했지요. tahiti 80이야 워낙 친일본밴드라서 큰 이슈거리는 못 될 듯 싶지만. 본작은 부담스럽지 않은 엑조틱한 댄스곡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escalator records의 losfeld가 적잖이 하드플로어를 지향하고 있다면 cubismo grafico는 느슨한 라운지바의 분위기를 지향하고 있달까요. MDM 전호에도 소개된 jet set족들을 위한 'jet set ride' , 'brazil'을 재치있게 샘플링한 남미의 느슨한 열정을 재현한 'trip to rio' 그리고 귀여운 소품들로 가득찬 음반입니다. 파스타를 삶을때 들으면 좋을것 같아요.
[remixes]
여러분은 3000엔을 들고 일본의 레코드점에 있습니다. 여러분의 앞에는 얼마전 발매된 나츠키 마리의 신보와 nona reeves의 리믹스 앨범 이 놓여있군요. 어떤것을 사면 좋을까. nona reeves의 음반엔 게다가 sunaga 't experience, 코니시 야스하루, cubismo grafico, rocketman 등 쟁쟁한 아티스트들이 참여. 게다가 은 3000엔인데 은 2000엔, 을 사면 남은 돈으로 음식점에 들러 비교적 괜찮은 규동이나 라멘, 카레를 먹을 수 있다. 이런 생각에 덜컥 nona reeves의 을 집은 당신. 만약 이 상황이 영화이고 제가 감독이라면 그 장면 위로 "불합격"마크를 찍고 리와인드하는 컷을 보여 줄겁니다.
확실히 시부야계 리믹스 음반은 매혹적인 아이템입니다. 본래 아티스트가 주는 믿음, 정규앨범보다 저렴한 가격과 쟁쟁한 참여진은 선뜻 여러분의 지갑을 열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remix 음반을 하나둘씩 모으다 보면 참여한 아티스트들은 대부분 그사람이 그사람이며 대부분의 작업물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떨치기 힘들겁니다. 시부야계의 remix 앨범은 결코 나이스 초이스가 아닙니다. (그리고 나츠키 마리의은 코니시 야스하루의 최근 작업의 구두점이 어디에 찍혀져야 하는 지 보여주는 매우 훌륭한 음반입니다.) 하우스 음반의 12inch single처럼 단지 클럽에서 소비하기 위해 변용된 것들이 대부분이니깐요. 에반게리온 ost를 몇십장이나 찍어내는 일본 음악계의 기획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것인지를 상기하세요. 하지만 그 중에서도 기획의 의도를 뛰어넘는 훌륭한 퀄리티의 음반들은 분명 있습니다. 항상 일이라는건 예상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곤 하니깐요.

- puffy - prmx
오쿠타 타미오의 전통적인 일본 악곡 스타일로 무장한 puffy의 음악과 무국적적인 쿨함을 무기로 하고 있는 시부야계 사운드의 결합은 어쩐지 잘 어울리지 않아 보일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음반에서 둘의 콜라보레이션은 대단히 성공적이지는 않아도 당시 이런 기획이 드물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여고생처럼 묘하고 정겨운 어우러짐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이는 puffy의 음악에 시부야계 사운드와 교집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는 증거이자 시부야계 사운드의 코어엔 전통적인 일본 음악의 아우라가 스며들어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본작 발매전에 발표되었던 yumi의 솔로 음반의 타이틀곡 v.a.c.a.t.i.o.n은 코니시 야스하루가 프로듀스를 했는데요. 기존의 puffy 팬들에게도 큰 부담감없이 받아들여졌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뭐, 뭐가 문제겠습니까. puffy만큼 마냥 유쾌한 언니들이 어디있다구요. puffy의 발랄함과 readymade 특유의 대공원 사운드의 유쾌한 어우러짐 'これが私の生きる道(the readymade;darlin' of discotheque track)' fantastic plastic machine이 리믹스계의 마에스트로임을 재확인하게 하는 '渚にまつわるエトセトラ(take me to the disco)' 원곡의 후렴구를 재치있게 인용한 'たららん(cubismo grafico obrigado mix)' 추천.

- fantastic plastic machine - les plus
댄스 플로어에서 fanstastic plastic machine은 항상 최고입니다. 그리고 그 첫번째 리믹스 앨범 역시 최고입니다. 토묘유키 타나카는 앨범의 구성을 어떻게 해야 자신의 음반이 제일 돋보일 수 있는지를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미 그것은 fantastic plastic machine의 마스터피스 를 통해 증명되었지요. 그는 시부야계 리믹스 음반이 빠질 수 있는 함정을 경계합니다. 본작은 여러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리믹스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유기적이면서도 배리어스합니다. 그의 평소 활동을 토대로 한 월드와이드한 참여진들 - 코니시 야스하루부터 los amigos invisible까지 - 은 본작을 디스코볼에서 뿜어지는 빛들처럼 다양한 사운드의 향연으로 초대하며, 사이사이 세심하게 끼워진 그의 신곡들은 마치 믹스 앨범처럼 본작의 흐름을 유연하게 하는데 한 몫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파티를 준비중이라면 이 음반을 준비하세요. 분명 'take me to the disco'가 흘러나올때는 모두 하늘을 향해 손을 찌르고 'take me to the disco(malibu mix)'가 흘러나올때 플로어는 땀으로 젖어있을 것이며 'i love fpm (readymade jbl mix)'가 흘러나오면 모두 'one more time'을 외칠겁니다.

- jackson 5 - soul source jackson 5 remixes
일전에 본지에 글을 기고하는 김반장의 밴드 asoto union의 커뮤니티에서 시부야계의 뿌리는 흑인음악이다라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 발언에 동의는 할 수 없지만시부야계 뮤지션들이 흑인음악에 어느정도 빚을 지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오죽하면앨범의 이름부터 soul source 겠습니까. 'soul source' 시리즈는 현재 'jackson 5 remixes'가 두 종류 올해 여름엔 family mart에서 주관하는 earth, wind & fire 공연에 발맞추어 발매된가 있습니다. 사실 soul source 시리즈는 시부야계쪽으로 한정짓기 곤란한 음반입니다. muro와 같은 힙합 뮤지션부터 unitied future organization같은 애시드 재즈 뮤지션, 쿠보타 타케시나 small circle of friends같은 lb nation 계열쪽 뮤지션도 있습니다. 게다가 에서부터는 jungle brothers, dj spinna, 4 hero같은 해외 뮤지션들도 적극적으로 일본인들의 유쾌한 이벤트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음반을 소개하는 이유는 수록된 곡들의 퀄리티가 그들의 작업한 다른 어느 리믹스곡보다 빼어나기 때문입니다. 아마 그만큼 jackson 5라는 존재의 무게감이 뮤지션들에게 크다는거겠지요. 국내 공연시 코니시 야스하루가 선곡했던 'i want you back(readymade 524 mix)', espionne의 표현을 따르자면 스페이시한 비트가 돋보이는 'abc(kubota takeshi remix)' 원곡에 밤이슬을 얹어놓은듯한 분위기의 'i'll be there(scof remix)'를 추천합니다.

- v.a - punch the monkey! lupin the 3rd; the 30th anniversary remixes
일본인들에게 '루팡3세'는 애니메이션 이상의 것입니다. 여자아이들은 아직도 미네 후지코와 같은 매력적인 여자가 되길 바라고 있으며 (아즈망가 대왕 3권에서 토모의 대사를 참고하세요.) 남자아이들은 루팡3세의 활약상을 동경하며 수염을 다듬고 있습니다. 시부야계 뮤지션들의 웨스턴 서브컬쳐에 대한 동경, 그 중에서도 007 시리즈와 같은 스파이 무비에 대한 관심은 각별합니다. 그리고 루팡3세는 서구의 스파이 무비의 일본적 변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루팡3세'는 시부야계 음악과도 비슷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존재일지 모르겠습니다. 루팡3세가 일본인들에게 각별하다는 증거는 음악씬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루팡3세 OST의 시부야계 뮤지션들의 리믹스로 채워진 시리즈는 벌써 3번째 시리즈를 맞이하였고 그외에도 재즈로 편곡한 같은 음반들이 발매되고 있습니다.
본작은 우선 화려한 참여진들로 눈길을 끕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시부야계 리믹스 앨범중 화려한 참여진이 아닌게 어디있겠습니까만은, 본작은 특히 시부야계 올스타를 모아놨다고 할 수 있을정도로 순 이쪽계열의 아티스트들로만 잔뜩 참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 리스트를 읊어보자면, 이케다 마사노리, 코모에스타 야에가시, 나카 마사시 & 마츠다 가쿠지, 코니시 야스하루, 토모유키 타나카, 스나가 타츠오 등 입니다. (위 이름들을 잘 모르겠다면 다시 페이지를 넘겨 기사의 처음부터 다시 복습하세요!)
개인적으로 시리즈 중에서 첫번째 음반을 제일 좋아합니다. 재킷은 엘피 겉면을 감싸고 있는 비닐을 통해 재킷의 모양을 바꿀 수 있는 (이걸 뭐라고 하죠, 예전에 이런 장난감 참 많았었는데) 두번째 음반을 제일 좋아하지만요. 확실히 같은 곡들을 변용한것들이다보니 갈 수로 처음 느꼈던 참신성은 떨어지지지만, '루팡루팡 아이요~'하는 후렴구는 어느 음반에서도 마냥 흥겹기만 합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선물해주어도 좋겠지요? 어쩌면 몇달 후에 그 친구와 서로 시부야계 음반을 빌려듣는 사이가 되어있을지도 모릅니다.
[compliation]

- v.a - sushi 3003 - a spectacular collection of japanese clubpop
독일과 일본음악씬의 사이좋은 어우러짐은 ymo가 kraftwerk이후 가장 혁명적인 사운드 전도사들이다라는 평을 들었을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이어져내려온 관계는 현재 bungalow와 시부야계의 어우러짐으로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은 진정으로 위대한 음반입니다. bungalow는 시부야계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애정 그리고 외부에 있는 자만이 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시부야계 음악을 과거부터 현재까지 조밀하게 음반에 집합시켜 놓았습니다. 이 음반을 시부야계 바이블이라 조심스럽게 명해도 될까요. 무엇보다 이 음반의 위대함은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북클릿에서 드러납니다. 참여한 각 아티스트들의 바이오와 시부야계 음악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봐야할텍스트라 생각되는 burt bacharach에서 ymo 그리고 pizzicato five까지 시부야계 음악의 역사를 짚고 있는 'welcome to the future'까지. 당신이 이 음반을 듣고 친구들 사이에서 '니들이 시부야계를 알어?'라고 거들먹 거려도 크게 추하지는 않을 겁니다. 본작에 포함되어있는 텍스트는 olaf maikopt가 작성했는데 언제 이 형 만나서 술이나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군요. 컴파일도 역시 olaf maikopt와 bungalow 레이블에 소속되어있는 le hammond inferno가 함께 했습니다. 이후 이 발매되었는데 이 음반 역시 추천작입니다. 3003이 주로 과거의 영예를 업고 있는 아티스트 위주로 컴파일 되었다면, 4004는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고 있는 아티스트 위주로 컴파일되었습니다.
readymade가 거대한 다국적 팬시 그룹이라면, escalator records는 동네 골목어귀에 위치한 select shop을 연상케 합니다. 월드와이드한 활동이나 일본음악씬에서의 위상은 결코 readymade 못지 않으나 레이블을 관통하고 있는 정서와 활동 양식은 readymade에 비해 마이너에 가까워 보입니다. 영민하게 pop과 experimental 사이를 오고가는 이들의 음악 스타일은 readymade라면 선보일 수 없는 류의 것이겠지요. 즉, readymade가 다분히 영미권을 겨냥한 소품종 다생산 시스템이라면 escalator reords는 유럽권을 겨냥한 다품종 소생산 시스템이랄까요.
escalator records는 자국의 아티스트를 관리하는 레이블의 개념인 escalator records와 자사의 레코드와 해외의 동류 음악 아티스트의 음반과 프로덕트를 판매하는 caprice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소속되어있는 아티스트는 escalator records의 오너이자 fantastic plastic machine, bungalow 레이블의 sterol total,

- yukari fresh - new year's fresh
외지의 표현에 따르면 yukari fresh는 코니시 야스하루가 제안한 '해피, 매력, 바보, 댄스 뮤직'에 가장 적합한 아티스트입니다. 실제로 그녀는 매우 게으르고 TV를 보면서 하루를 보내는게 취미라고 하는데요. 게으르던 게으르지 않던 좋은 음악만 들려주면 크게 상관할바는 아니겠지만 조금만 부지런을 떨어 외모를 가꾸는데도 신경을 써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scalator records에서 유일한 여성뮤지션, 그것도 오사카 최고의 로리보이스임에도 불구하고 여타 남성 뮤지션과 다를바 없는 소탈한 옷매무새는 남성팬들의 로망을 배반하는 행위라구요. 심지어 본작의 북클릿에서는 노메이크업에 츄리닝을 입고 있는 컷도 보이는군요. 흑.
하지만 본작은 yukari fresh의 추레한 차림새와는 달리 코니시 야스하루가 제안한 '해피, 매력, 바보, 댄스 뮤직'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다만 그리 바보같지는 않습니다. yukari fresh는 로리한 보이스와 큐트한 샘플 운용, 봄나들이 가듯 가볍고도 산뜻한 리듬 터치로 영리하게 자신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정말 타이틀처럼 new year's fresh를 한가득 맛 볼 수 있는 음반입니다.
꼬마가 아장아장 걷는듯한 비트가 큐트하기 그지없는 'radio active man'가 본작에서 가장 유명세를 치룬 트랙입니다만 개인적으론 '냐옹'으로 시작해서 '냐옹'으로 끝날때까지 타무라 시게루의 동화라도 보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yukari fresh의 큐트한 사운드에 귀와 마음을 맡기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이 음반은 mike d가 극찬을 하기도 했습니다. mike d형이 칭찬하는 음반치고 좋지 않은 음반 없다니깐요.

- cubismo grafico - tout!
개인적으로는 뒷면에 parental advisory explicit content 로고를 변용한 i don't use dangerous samples라는 문구가 귀엽게 박혀있는
cubismo grafico는 neil & iriza의 neil, 마쯔다 가쿠지의 솔로 프로젝트입니다. neil & iriza가 iriza, 히로히사 호리에 중심의 조근조근한 엑조틱 인디팝 밴드였다면 cubismo grafico는 좀 더 클럽을 위한 사운드에 가깝습니다. 본작은 발매 후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얻어 뉴욕 타임즈의 '유명라이터가 선택하다 '99년의 베스트 음반'에도 선정되었다는군요. 실제로 cubismo grafico는 유럽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dj이기도 하며, tahiti 80과 함께 작업을 하기도 했지요. tahiti 80이야 워낙 친일본밴드라서 큰 이슈거리는 못 될 듯 싶지만. 본작은 부담스럽지 않은 엑조틱한 댄스곡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escalator records의 losfeld가 적잖이 하드플로어를 지향하고 있다면 cubismo grafico는 느슨한 라운지바의 분위기를 지향하고 있달까요. MDM 전호에도 소개된 jet set족들을 위한 'jet set ride' , 'brazil'을 재치있게 샘플링한 남미의 느슨한 열정을 재현한 'trip to rio' 그리고 귀여운 소품들로 가득찬 음반입니다. 파스타를 삶을때 들으면 좋을것 같아요.
[remixes]
여러분은 3000엔을 들고 일본의 레코드점에 있습니다. 여러분의 앞에는 얼마전 발매된 나츠키 마리의 신보
확실히 시부야계 리믹스 음반은 매혹적인 아이템입니다. 본래 아티스트가 주는 믿음, 정규앨범보다 저렴한 가격과 쟁쟁한 참여진은 선뜻 여러분의 지갑을 열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remix 음반을 하나둘씩 모으다 보면 참여한 아티스트들은 대부분 그사람이 그사람이며 대부분의 작업물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떨치기 힘들겁니다. 시부야계의 remix 앨범은 결코 나이스 초이스가 아닙니다. (그리고 나츠키 마리의

- puffy - prmx
오쿠타 타미오의 전통적인 일본 악곡 스타일로 무장한 puffy의 음악과 무국적적인 쿨함을 무기로 하고 있는 시부야계 사운드의 결합은 어쩐지 잘 어울리지 않아 보일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음반에서 둘의 콜라보레이션은 대단히 성공적이지는 않아도 당시 이런 기획이 드물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여고생처럼 묘하고 정겨운 어우러짐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이는 puffy의 음악에 시부야계 사운드와 교집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는 증거이자 시부야계 사운드의 코어엔 전통적인 일본 음악의 아우라가 스며들어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본작 발매전에 발표되었던 yumi의 솔로 음반의 타이틀곡 v.a.c.a.t.i.o.n은 코니시 야스하루가 프로듀스를 했는데요. 기존의 puffy 팬들에게도 큰 부담감없이 받아들여졌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뭐, 뭐가 문제겠습니까. puffy만큼 마냥 유쾌한 언니들이 어디있다구요. puffy의 발랄함과 readymade 특유의 대공원 사운드의 유쾌한 어우러짐 'これが私の生きる道(the readymade;darlin' of discotheque track)' fantastic plastic machine이 리믹스계의 마에스트로임을 재확인하게 하는 '渚にまつわるエトセトラ(take me to the disco)' 원곡의 후렴구를 재치있게 인용한 'たららん(cubismo grafico obrigado mix)' 추천.

- fantastic plastic machine - les plus
댄스 플로어에서 fanstastic plastic machine은 항상 최고입니다. 그리고 그 첫번째 리믹스 앨범

- jackson 5 - soul source jackson 5 remixes
일전에 본지에 글을 기고하는 김반장의 밴드 asoto union의 커뮤니티에서 시부야계의 뿌리는 흑인음악이다라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 발언에 동의는 할 수 없지만시부야계 뮤지션들이 흑인음악에 어느정도 빚을 지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오죽하면앨범의 이름부터 soul source 겠습니까. 'soul source' 시리즈는 현재 'jackson 5 remixes'가 두 종류 올해 여름엔 family mart에서 주관하는 earth, wind & fire 공연에 발맞추어 발매된

- v.a - punch the monkey! lupin the 3rd; the 30th anniversary remixes
일본인들에게 '루팡3세'는 애니메이션 이상의 것입니다. 여자아이들은 아직도 미네 후지코와 같은 매력적인 여자가 되길 바라고 있으며 (아즈망가 대왕 3권에서 토모의 대사를 참고하세요.) 남자아이들은 루팡3세의 활약상을 동경하며 수염을 다듬고 있습니다. 시부야계 뮤지션들의 웨스턴 서브컬쳐에 대한 동경, 그 중에서도 007 시리즈와 같은 스파이 무비에 대한 관심은 각별합니다. 그리고 루팡3세는 서구의 스파이 무비의 일본적 변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루팡3세'는 시부야계 음악과도 비슷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존재일지 모르겠습니다. 루팡3세가 일본인들에게 각별하다는 증거는 음악씬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루팡3세 OST의 시부야계 뮤지션들의 리믹스로 채워진
본작은 우선 화려한 참여진들로 눈길을 끕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시부야계 리믹스 앨범중 화려한 참여진이 아닌게 어디있겠습니까만은, 본작은 특히 시부야계 올스타를 모아놨다고 할 수 있을정도로 순 이쪽계열의 아티스트들로만 잔뜩 참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 리스트를 읊어보자면, 이케다 마사노리, 코모에스타 야에가시, 나카 마사시 & 마츠다 가쿠지, 코니시 야스하루, 토모유키 타나카, 스나가 타츠오 등 입니다. (위 이름들을 잘 모르겠다면 다시 페이지를 넘겨 기사의 처음부터 다시 복습하세요!)
개인적으로
[compliation]

- v.a - sushi 3003 - a spectacular collection of japanese clubpop
독일과 일본음악씬의 사이좋은 어우러짐은 ymo가 kraftwerk이후 가장 혁명적인 사운드 전도사들이다라는 평을 들었을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이어져내려온 관계는 현재 bungalow와 시부야계의 어우러짐으로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 by | 2004/02/20 08:48 | 벌거벗은 밤 | 트랙백(1) | 핑백(2)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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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시부야계의 주관적 정의
편의상 시부야 계열이니 Sibuya-K니 Shibuya Kei니 하고 칭하는 소위 '이쪽'계열의 음악은, 사실 그 명칭의 애매모호함 때문에 사용을 기피하는 것이 일반론입니다. 음악에 국한되지 않은 패션 등의 서브컬쳐를 총칭해서 말한다 해도, 시부야계라는 단어는 이미 생명력을 잃은지 오래죠. 시부야계가 뭐냐? 궁금해서 찾아보면 꼭 이런 말로 시작을 합니다. "돈많은 집 자식들이 디깅 어쩌고저쩌고... 플리퍼스 기타가 어떻네, 피치카토 화이브가 그러니까..." 그리고는 버트 바카락이니 세르지오 멘데스가 등장하여 또 궁시렁궁시......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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