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매니아는 천대받는가

koolkat군의 포스트에서 트랙백합니다. 왜 koolkat군은 저렇게 과격한 포스트를 남겨야만 했을까요. 인과론자인 저는 무슨 일이던 결과가 있으면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이렇게 얘기하기엔 쑥스러운 가라 매니아긴 하지만) 음악 매니아 입장에서 koolkat군의 절규는 전적으로 타당합니다. 하지만 원인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음악 매니아들이 천대하는 건 음악 매니아들이 음악을 사랑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음악을 사랑하고 그것을 드러내는 방식에 다소 문제가 있기 때문이지요. 음악 매니아들이 지금과 같은 상황을 정말 바라지 않는다면 원인부터 알고 고치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래는 제가 실제로 음악 매니아들을 만나면서 느낀 음악 매니아가 천대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는 굳이 음악 매니아 뿐 아니라, 오타쿠라 불리는 대부분의 매니아들에게도 해당합니다.)


1.편협하고 베타적이다.
매니아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며 가장 많이 듣는 얘기 중 하나는 '최고다'라는 말과 '구리다'입니다. 말의 비중이 앞의 것에 더 많이 있다면 좋겠지만 실제로 얘기를 나누다 보면 많이 듣는 얘기는 주로  저 뒤의 말이지요. 특히 상대가 음악에 대해 잘 모를 경우 저 말이 등장하는 비율은 높아집니다. 매니아의 '최고다'와 '구리다'라는 기준은 오랫동안 음악을 들으며 키워온 엄격한 기준과 취향에 의한 것이고, 남들보다 높은 안목을 바탕으로 하는 얘기일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반 음악 리스너에게는 거부감을 줄 뿐입니다. 누구도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 대해서 '구리다'는 얘기를 듣고 싶어하지는 않으니까요.

2.자신이 상대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며 상대를 가르치려 든다.
만약 상대가 '구리다'라는 평에 대해 거부감을 표현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때부터 매니아는 가르치려 듭니다. 물론 배움은 유익합니다. 실제로 매니아들의 '가르침'이란 역시 오랜 경험과 판단에서 나온 것이기에 충분히 귀기울이기에 충분한 류의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악에 대해서 '가르침'을 받고 싶어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그 바탕에 깔려 있는 '나는 너보다 우위에 있다'는 태도는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쉽게 드러나는 법이고, 이는 쉽게 상대를 불쾌하게 만듭니다.

3.남의 말을 듣지 않으며 자신의 말만 한다.
쿨하고 오픈되어 있는 리스너라면 위의 두가지에 대한 건 (비록 기분은 나쁠지 모르겠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나중에 가서야 아 그때 그 사람이 말이 맞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테구요. 하지만 보통 그 경우까지 가게 되지 않는 건 이 항목 때문입니다.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건 남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얘기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남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박해미처럼 남의 말을 자르고 자신의 얘기만 하거나, 혹은 듣는다 하더라도 듣는 시늉만 할 뿐 곧 자신의 얘기로 돌아와 계속 자신의 얘기만 합니다. 이는 기본적인 대화 예절에도 어긋날 뿐더러 상대를 무시하는 행동입니다.

4.단체 생활에 비협조적이다.
이는 한국 사회 특유의 패거리 문화 탓이 크고, 개인적으로는 패거리 문화를 정말 싫어합니다. 하지만 그 패거리에 조금이라도 동화되지 않으먼 금새 다른 편이 되기 마련이고 다른편이 된 후론 상대에게 이해를 구하게 될 가능성 자체를 박탈당하는걸요. 대부분의 음악 매니아들은 회식 날 자신이 좋아하는 해외 뮤지션의 공연이 있으면 그걸 택할겁니다. 문제는 만약 그게 그때뿐이고 그전에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면 상관 없는데, 이미 다른 문제들과 이 문제가 차곡차곡 쌓여 상대에게 '단체 생활에 비협조적이다'라는 인상을 심어주었다는 거죠. 그리고 단체 생활이라는 게 비단 패거리 문화로만 얘기할 수 없는게 어떠한 순간을 함께 나눈다는데 의미가 있고 그 순간에 대한 기억을 공유함으로서 유대를 쌓는 거니까요. 그러한 유대를 쌓지 못한다면 아무래도 그 단체에서 소외되기 마련일테고, 그 후 드러나는 행동의 단서 하나하나가 그리 좋게 보이지는 않겠지요.

5.쪼잔하다.
이건 좀 가슴 아픈 얘기입니다만, 실제로 음악 매니아들은 대부분 쪼잔합니다. 돈을 아껴 그 돈으로 한장의 음반이라도 더 사야하기 때문이지요. 괜히 만나서 술마시고 네이버 블로그에 나온 맛있지도 않은 식당에서 음식 먹으면서 돈 쓰는 것보다는 훨씬 바람직 합니다. 다만 문제는 정말 써야할 자리에서도 돈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결국 문제는 돈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람에 관한 문제입니다. 저 사람은 사람보다 음반을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지요.

6.못생겼거나 스타일이 좋지 못하다.
사실 이건 비난받아야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외모도 경쟁력인 세상에 살면서 이 문제 역시 간과할 수는 없겠지요. 대부분의 음악 매니아는 자신을 꾸미는 데 인색합니다. 꾸미는 데도 분명 시간과 열정과 자금이 필요한 것인데, 그것들을 모두 음반에 쏟고 있기 때문이지요. 사실 저는 이에 대해서는 오히려 겉모습만 번지르르하게 꾸미는데 열중인 사람보다 음반 매니아들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음악 매니아 정종철보다 음악 매니아 강동원쪽이 더 그럴싸 해보이는 건 어쩔 수 없잖아요.


사실 음악 매니아 중 위에 해당되지 않는 음악 매니아도 분명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만났던 음악 매니아는 위의 문제 중 한두가지 이상은 다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문제들이 모이고 모여 하나의 거대한 스테레오타입을 만들어 냈고, 그러한 스테레오타입이 음악 매니아들에 대해서 좋지 못한 편견을 가지게 하는 겁니다. 이러한 스테레오타입이 모여 만들어진 캐릭터가 바로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의 잭 블랙 같은 캐릭터이지요. 마지막 장면에서 'let's get it on'을 부를 때를 제외하곤 비호감의 극치였던 바로 그런 캐릭터 말이예요.

저는 음악 매니아를 비난하려는 게 아닙니다. 저 역시 부끄럽지만 음악 매니아고 위의 문제 점 중 상당수는 저의 문제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분명 음악 매니아에게만 문제가 있는 건 아닐겁니다. 천박하고 즉물적인, 타인의 가치가 존중되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의 탓이 더 크지요. 하지만 음악 매니아야 말로 오히려 자신만의 가치에 갖혀 타인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고 있는 건 아닐까요. 음악 매니아라는 이유만으로 천대 받기 싫다면 우선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 스나가 타츠오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만약 당신에게 10000엔이 있다면 그 중 4,5000엔 정도만 레코드를 사고 나머지는 맛있는 걸 먹거나 데이트를 하는데 쓰세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훌륭한 어른이 될 수 없습니다.' 훌륭한 매니아가 되는 건 정말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훌륭한 어른이 되는 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닙니다. 훌륭한 매니아가 되는 것도 좋지만 한편으로는 훌륭한 어른이 되기 위한 노력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추가: 트랙백을 하나 더 걸었습니다. 역시 토론엔 트랙백 기능이 유용하게 쓰이는군요.  트랙백을 건 포스트는 '링블로그 - 그만의 아이디어'에 오늘 올라온 '말하기 싫게 만드는 말 10' 입니다. 주제는 다르지만 말하기 싫게 만드는 말 10으로 꼽힌 말들에서 드러나는 태도가 매니아들의 태도와 유사한 데가 있어 걸었습니다. (실제로 저 말 중 제가 직접 들은 말도 꽤 되구요.) 링블로그는 IT 정보를 얻기 위해 매일 들르면서 댓글 한번 안 달았었는데, 이 기회를 빌어 항상 좋은 포스트 올려주셔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by 로파이셀레브리티 | 2006/12/11 23:36 | 넘어지지 않는 밤 | 트랙백(1)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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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at 2006/12/12 14:20

제목 : 말하기 싫게 만드는 말 10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보면 상대방으로부터 '특정한 말'이 튀어나왔을 때 갑자기 말을 하기 싫어질 때가 있다. 대부분 화제를 돌리거나, 완전하게 반박하거나, 출처를 물어보거나, 말꼬리를 물고 늘어질 때의 상황이 그렇다.그만은 이런 말을 들으면 머리 뒤 끝이 바짝 올라 서며 하던 말을 저도 모르게 끊게 된다. 특히 치열한 토론의 상황에서는 거의 좌절이다. 문제는 그만도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이런 말들을 사용해 상대방의 말을 툭툭 끊는 경우가 있다는......more

Commented by 이슈토리 at 2006/12/11 23:56
공감갑니다. (저도 사실 좀 글 읽으면서 뜨끔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음반을 산다'가 매니악하다와 같은 개념이 되어버리는 현실 자체가 안타깝습니다.
Commented by Laika_09 at 2006/12/12 00:57
아직은 많이 부족한 터라 1, 2번은 해당되지 않지만 나머지는 슬슬 그런 증상이 보이고 있는 듯ㅠㅠ
아무튼 결국 소통의 문제이긴 하지만, 저걸 거꾸로 뒤집어보면 보통 리스너들에게 이미 저러한 편견이 박혀 있지 않은가 생각되기도 하네요. 후우.
Commented by Soulive at 2006/12/12 01:21
음악 팬(매니아)으로서 1,2,3번과 같은 행동은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실제로 주변의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을 보면 특히 1번 항목에 있어서는 철저하게 반대로 행하시는 분입니다. 즉 내가 좋아하는 것만큼 상대도 다른 음악을 좋아하는 것을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할까요.

신해철씨의 말처럼 딥퍼플이나 동방신기나 듣는 사람에게 행복을 준다면 다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지 행복에 레베루를 나눠 놀 필요는 없겠네요^^

1,2,3번 과 같은 행동은 어설프게 이제 막 좋아하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오는 증상인 듯 합니다.
대가 이신분들은 이거한번들어봐...라고 말하시지, 그거 구려. 라곤 하지 않더라구요. 그것 또한 가르침이라기보단 권유의 태도를 취해서 말해주십니다.

4. 5, 6번은 해당 항목이네요. 뜨끔-_-

Commented by Equipoise at 2006/12/12 11:04
글 참 조리있게 잘쓰셨습니다 ... 쓰고싶었던 내용인데.
저는 다른건 다 어떻게 넘어가는데, 대체 듣는 취향에 일관성이 없는건 못봐주겠더군요
Commented by 그만 at 2006/12/12 14:28
트랙백 걸었습니다. 글이 참 와 닿습니다. 마지막의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에 대한 감사도 정말 감사하게 받습니다.(흠.. 의도가 보입니까..쿨럭ㅋㅋ)

습관적으로 이 글을 보는 순간 '추천'이나 '붐업' 기능을 찾았네요..ㅎㅎ.. 플러그인으로 그런 거 있는지 찾아봐야겠습니다.

마니아들의 일반적인 성향에 대해 조리있게 쓰셨습니다. 다만 한 사람이 부분적으로는 마니아적인 성향을 보인다고 해서 그들을 모두 싸잡아서 불가해한 집단으로 몰고가는 것도 오히려 그들을 정상적인(무슨 기준인지 고민이 좀 되지만) 사회의 구성원으로 적응하는데 장애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약간의 우려가 있습니다.
Commented by dailyecho at 2006/12/13 01:01
많이 해당되는 항목이 없는걸로 봐서 아직 저는 매니아 수준에는 못 미치는군요. 그렇지만 저도 '구리다'라는 말은 자주 씁니다.
하지만 누구를 내리깔거나 하는건 아니고, 사실 '구리다'라는 말을 제가 하고 또 제가 듣고 그럽니다.
어차피 마찬가지가 되는거죠. 하하. 그런 말을 서슴없이 하고 또 들어도 괜찮을 사람과 대화할 때만 쓰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不滅花 at 2006/12/13 02:32
음...많이 공감합니다 근데 보통 사람들이 잘 안듣는 장르를 즐겨 들어도 자동적으로 매니아 취급을 받는 것 같군요...
저도 예전에는 음반수집 많이하고 그랬지만 매니아정도는 아니었거든요^^
Commented by ThEdArK at 2006/12/13 16:34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전 매니아까진 못 가더래도 없는 용돈 쪼개서 음반 사 모으는게 취미인 '팬'인데요; 1, 2, 3번 같은 '실수'는 저지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자체가 못된짓이라 생각하거든요.
Commented by 음반수집가 at 2006/12/13 17:21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몇 군데 찔립니다. ㅋ~~~
Commented by Kakdak at 2006/12/14 16:10
절대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훌륭한 어른이 될게요;ㅁ;
Commented by 로파이셀레브리티 at 2006/12/14 22:07
이슈토리님. 네, 무엇보다 지금은 음반을 사는 것부터가 너무 어려워졌으니까요. 예전엔 동네마다 적어도 음반샵이 두세개는 있었는데 말이예요.

Laika09님. 일반 리스너의 편견이 그렇다 하더라도 그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열등감을 느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결국 중요한 건 자신이 즐기는 것 아닌가요.

Soulive님.1,2,3번은 매니아 대 리스너보단 매니아 대 매니아 구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예전에 하이텔 메탈동에 아트락소모임과 모던록소모임이 혼재되어있던 시절 현재 u모 밴드 리더인 l모씨와 현재 p모레이블을 이끌고 있는 다른 l모씨와 혈전이 벌어진적이 있었지요. 모던록 모임을 이끌고 있던 u모 밴드의 l씨가 p모레이블의 l씨가 하던 아트락 음감회에 나갔다가 '아트락처럼 구린 음악도 없다'라는 글을 올린 후 한동안 그쪽 동네가 시끌시끌했습니다. 굳이 이 일 말고도 흑인음악우월주의자들의 백인음악 멸시라던지, 언더힙합 매니아와 오버힙합 매니아의 갈등이라던지 이런 경우는 비일비재하지요. 다른 음악 적당히 씹어주면서 씨니컬한 척 하는게 쿨하게 받아들여지던 시절도 분명히 있었고 지금도 (예전만큼 매니아들이 응집되는 경우가 없어서 좀 덜하지만) 분명히 있는 태도이지요.

Equipoise님. 그럼 저를 싫어하시겠군요. 흑.
Commented by 로파이셀레브리티 at 2006/12/14 22:18
그만님. 아부가 아니라 정말로 그만님의 블로그는 rss 리더기에 등록해놓고 매일마다 들르고 있습니다. 솔직히 IT분야도 Vogelfrei님의 고백처럼 막상 나와보면 일반인들은 신경도 안 쓰고 왠지 진입 장벽도 높게만 느껴지는게 사실이거든요. 그 어느분야보다 딱딱한 분얀데, 그만님처럼 쉽고 친절하게 IT 전반에 대해 설명해 주시는 분이 있어 그나마 그 장벽이 조금씩 낮아지는 것 같아요. 전역하고나서 youtube도 몰랐던 제가 (딱 제가 군대 가고 나왔거든요.) 2개월도 채 안되어 입사면접때 웹2.0이니 ucc니를 얘기할 수 있었던 것 그만님 같은 분들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종종 댓글도 남기고 그럴께요.

dailyecho님. 네, 저도 솔직히 주변 사람들과 그런 얘기를 종종 하곤 하는데 그 서슴없이 하는 사람들과도 그 말에 깔려있는 그 사람의 전반적인 태도 때문에 기분 나빠지는 경우가 좀 있더라구요.

不滅花님. 매니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레어'에 집착하는 것인데 장르도 거기서 예외일 순 없겠지요.

ThEdArK님. 네, 그 태도 계속 유지하셨으면 좋겠네요. :)

음반수집가님. 어유, 제가 본 음악 관련 블로그 중 음반수집가님의 블로그가 위에서 말한 항목에 가장 해당되지 않던걸요.

kakdak님. 네, 맛있는 것도 좀 먹고 데이트도 하고 인생을 즐길 줄 아는 훌륭한 어른이 되세요.
Commented by 퍼프 at 2006/12/17 19:25
눈팅만 하다 처음으로 리플 남겨봅니다. 90년대식의 매니아라는 집단에 대해서는 새롭게 얘기해야 될 필요성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참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많은데, 1~3의 이유들을 저는 "정작 음악에는 애정이나 관심이 없는" 경우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90년대 매니아 붐의 유령들인 것 같아요. 쿨캣님 글 읽으면서도 생각했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부끄러워하거나 과대포장하는 일 없이 그냥 좋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t at 2006/12/18 13:54
글 잘 보았읍니다.
멋진 어른이 되기 쉽지 않네요. : )
Commented by 차원이동자 at 2006/12/20 11:48
멋집니다.56번이 제 뇌를 스치고 갔습니다.
그렇지만.다른것들도 찔리긴 마찬가지군요.
Commented by soohaanii at 2006/12/26 19:24
어느한편으로는...
매니아라는 캐릭터?를 떠나서...우리모두에게 하는말과도 같다고 생각되네요.
내심 "찔림"과 "뜨끔"의 기분이 들면서도...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좋은 글 앞으로 많이 부탁드립니다......
Commented by acilly at 2006/12/27 12:05
한마디 한마디 무지 와닿는구나..덧들의 말씀들도 모두 주옥같으시고..
훌륭한 매니아와 훌륭한 어른은 여러 분야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문제인 것같다
인간적으로 성숙한다는 게 세속적 성공,예술의 완성,훌륭하고 고상한 취미 이런 것(셋을 같이 쓸 수나 있나 모르겠지만)을 위한 노력과 동떨어져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둘 다 얻기는 굉장히 힘든 일인 것같다..
하지만 중간에 이렇게 생각할 기회를 갖게 해주어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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